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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2 분

의의 #

직무란 하나의 직위에서 수행하는 과업들의 집합을 말한다.

  • 하나의 직위와 다른 직위는 동일한 직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유사한 직무를 수행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직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

직위의 수 ≥ 직무의 수

  • 직무는 직위의 맥락 밖에서는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하나의 직위에서 수행되는 모든 일들의 총체가 직무이다. 여러 직위에 공통되는 일부 업무만 추출한 것은 직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A 직위의 직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직무에 이름을 붙일 필요가 없다. ‘X직무를 수행하는 직위들’이 아니라 ‘A 직위와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는 직위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오해가 없다.

직무를 작업의 종류와 수준이 유사한 직위들의 집단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직무는 직위에서 수행하는 일이다. 여러 직위에서 수행하는 일이 동일하면 여러 직위가 동일한 직무를 가지는 것이지, 하나의 직무를 여러 직위가 나누어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동일한 일을 시간/장소/대상 등으로 나누는 경우를 제외하고 100% 동일한 직무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는 직무를 관리하는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면 잘 알 수 있다. 직무를 분석하는 것은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에 대해 이해하기 위함이다. 직무를 설계하는 것은 각 사람이 수행할 일을 정하기 위함이다. 직무를 평가하는 것은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의 상대적 가치를 밝히기 위함이다. 즉, 직무 관리란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을 관리하는 것이다.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이란 직위에서의 일이다. 직무 중심 인적자원 관리는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을 기준으로 채용, 평가, 보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직무는 각 사람이 수행하는 일, 즉 직위에서 수행하는 과업들을 말한다. 직무 분석은 직위를 이해하기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로서 목적이 아니다.

예시 #

직위 ‘가’, ‘나’, ‘다’ 모두 과업 ‘A’, ‘B’, ‘C’, ‘D’를 수행하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현재로서는 직위 ‘가’, ‘나’, ‘다’의 직무는 ‘직무1’로 모두 동일하다.

새로운 과업 ‘E’가 등장하였으나, 업무량이 적어 1명만 담당하면 된다. 이를 직위 ‘가’에서 담당하기로 하였다. 이제 직위 ‘가’의 직무 ‘직무2’는 과업 ‘A’, ‘B’, ‘C’, ‘D’, ‘E’이고, ‘나’와 ‘다’의 직무는 이전과 같이 ‘직무1’다. 이와는 달리 변경 후에도 존재하는 직무는 ‘직무1’ 뿐이고 직위 ‘가’에서 과업 ‘E’만 추가적으로 담당한다고 표현하는 것은 오류이며, 아무런 유용성이 없다. 직위 ‘가’가 ‘직무1’을 수행함을 전제로 채용, 평가, 보상 등을 하는 것은 오류를 가져온다. ‘직무1’과 ‘직무2’는 유사하지만 동일한 직무는 아니다.

직위 중심 관리의 필요성 #

환경의 변동성과 복잡성이 큰 경우에는 직무 중심의 관리보다 직위 중심의 관리가 적합하다. 산업혁명 초기와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에서는 동일한 직무를 수행하는 직위가 많아 몇 개의 직무를 관리하는 것 만으로도 대다수의 직위를 관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업무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가 강조되는 최근에는 다른 직위와 완전히 동일한 일을 수행하는 직위가 많지 않다. 과업이 수시로 새로 생기거나 사라지는 경우 조직 내의 직무의 수는 변동이 심하게 되고, 직위의 수와 큰 차이가 없어질 수도 있다. 또한 다수의 직위가 같은 종류의 과업을 수행하더라도, 각 과업의 비중은 다라질 수 있다.